벌써 어른이 됐나 봐
이대로 커서 뭐가 될까
고민했는데
아직도 내 가슴속에
숨 쉬고 있는 작은 파랑새
무덤덤한 표정으로
아픔을 이겨내는구나
참 많이도 고생했구나
어느새 우리는 커서
둥지를 날아가지
새하얀 구름을 벗 삼아
가끔은 그리울 때가
지나간 시간 못 돌려도
그때 그림자처럼 작은한 목소리로
소녀니여 겁내지 말아요
가랑비에 어둠이 스며들고
속절없이 모든 게 무너져도
그때 그 시절처럼 아주 강한 목소리로
소녀니여 겁내지 말아요
시간이 많이 흘러서
하라버지가 된 후에도 그리워할까
아직도 내 가슴속에
숨 쉬고 있는 작은 파랑새
소녀니여 안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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